비오는 날 혼자서 마트 장보기비오는 날 혼자서 마트 장보기

Posted at 2006/07/19 22:33 | Posted in 나의 일상/2006


(2006. 07. 26 수정)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어제 오후.. 무언가 먹을려고 냉장고문을 열었는데...
냉장고엔.... 그 흔한 계란하나 없이 텅텅 비어있었다.
냉동실에는.. 어느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얼려놓은 떡만이 떡하니 있고.. (--;;)
그래서 결심했다.
마트에 가서 장을 보기로.....!!

얼마전에 받은 월급으로 제법 돈이 짱짱했기에... 월급받은 기념으로 가족에게 쏘지 뭐~ 하고는
옷을 주섬주섬 입고 장보러 나갈 준비를 했다.
다 챙기고 나갈려고 하는데... 한가지 큰 실수를 간과한게 있었다...
전역하고 이곳 월산동에서 살면서 이상하게.... 집주변에서 마트를(슈퍼말고 대형할인점)
본 기억이 없는것 같았다. 그러고보니 그랬다.. (--;;)

이 동네에는.. ㅡ,.ㅡ 사람들을 '마트형 인간'으로 만들정도로 우리 생활에 크게 영향력 미치고 있다는
전형적인 대형 할인점이 존재하지 않았다. -0-
있는건 고작... 이름만 마트라고 달아놓은 조그만한 슈퍼마켓.. ㅡ_ㅡ
ㅋ ㅓ헉..... 나도 남들처럼 마트형 인간이 되고 싶어.. 모처럼 지갑을 두둑히 채우고
장보러 가는데........ 동네에 마트가 없다니.. ㅡ,.ㅡ
마트도... 가진자의 특권이였단 말인가...크흑.. ㅠ_ㅠ 이 안타까운 서민생활... ㅡ_ㅜ

동네에 마트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을 했지만.. 굳게 맘먹은 마트 장보기를 포기 할 수 없었다.
더 이상 동네 생활권을 독점한 불친절한 짜가 마트. 슈퍼마켓의 횡포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집 근처에서 가장 가까운 마트를 찾기위해 검색을 했는데..
우리나라를 장악한 대표 마트!! 외국계열 월마트와 까르푸를 짐싸서 돌려보낸
우리나라 마트계의 Top 이마트!!!!!!!!!!!!!!
근데;; 그 이마트는 광주에 고작 -_________- 3~4개 밖에 없었다. (그것도 집에서 먼데만;;)
젠장.. ㅡ_ㅜ
그래 이마트만 마트냐 -_- 하고.. 포기않고 계속 검색해서... 바로 옆동인 주월동에
광주굴지의 기업. 빅마트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좋아 빅마트.... ㅡ_ㅡ 이름부터 멋지다.
내가 가주겠어!!!!!!!!!!!


마트를 가는 목적이.. 싸게 살려고 가는 거겠지만.... 택시타고 왔다갔다 하면
그거나 그거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정작 버스로 가는 길을 몰라...
난 택시를 탔다. ㅡ,.ㅡ
기본요금에 충분히 갈 줄 알았는데...... ㅡ_ㅡ
내가 예상했던 위치와는 전혀 다른 먼 곳에... 빅마트가 있었다.
젠장... 택시비가 2500원이나... ㅡ_ㅜ
이러면.... 돌아갈 때까지 생각하면... 합이 5000원...

헉...... 마트에 가나마나잖아!!!!!! --++

괜히 마트에 온게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면서 마트 안으로 들어섰다.
여느 마트가 그렇듯이... 빅마트 역시 식품관은 지하 1층에 있었다.
쇼핑카트를 끌고... 천천히 식품관을 둘러보면서
무엇을 살까~? ㅎ ㅏ는 행복한 생각을 하며... 이것 저것 구경했다.

지나다니면서 시식코너 음식도 찍어먹어 보고.....
전체적으로 한번 둘러본뒤....  정육코너로 갔다.
판매원에서.... 삼겹살 얼마냐고......
"고객님~ 삼겹살 100g 에 1950원이라고...."
'ㅋ ㅓ헉.... ㅡ,.ㅡ'

ㅁ ㅓ여..... 우리집앞에서 사나 -_-
힘들게 마트에서 ㅅ ㅏ나....
똑같이 2000원 가까이 하잖아....... 싯파!!!!!!! -0-
빅마트.....
가격은 똑같고......
그냥 이름만...... 큰 마트였단 말인가.............. 망할 광주굴지 기업.. ㅡ,.ㅡ
거지넹!!!!!!

정말 먹고싶던 삼겹살을 포기하고... 옆에 양념돼지갈비 코너로 갔다.
양념돼지갈비의 저렴한 가격....... 지금 시간대에 세일해서 100g에 850원이었다.
홋..... 850원!!!!! ㅎ ㅣ...... 좋앙..... 10000원어치 사면......  저녁을 배불리 먹을 수 있겠지????
바로 10000원어치 갈비를 샀다.

갈비를 사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생활에... 2000원 가까이 하는...... 삼겹살은... 사치였다. ㅡ,.ㅡ
반값도 안하는.... 양념돼지갈비가 훨~ 가격대비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고~
가치도 있고, 기분도 좋고, 돼지 축산업계 발전을 위해서도.. 단연 으뜸은
양념돼지갈비인거 같았다. ㅡ_ㅡ
삼겹살의 시대는 가고 이제 양념돼지갈비가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듯 했다.

고기를 샀으면... 그 다음엔..... 당연히!!!!!!!
상추 아닌가~ 상추를 사러 갔는데............. 망할놈의 -0-
태풍과 계속되는 장마로 인한 비 때문에........ 상추값이....... 금값으로
둔갑해있었다. ㅡ,.ㅡ
얼마 담지도 않았는데...... 1500원이 넘어가버리고........ 커헉!!
삼겹살에 이어서..... 상추까지 날 배신하다니......
신나게 -_- 좋다고 담던 직원에게 미안했지만...
그냥 안살래요 하고... 나와버렸다. (--;;) 아마도...... 날 열라게 째려봤으리라........ ㅡㅡ;;;;;;;;

사실... 생각해보면...... 서민생활에..... ㅡ,.ㅡ
금값인 상추를 먹는 것은........... ㅅ ㅏㅊ ㅣ다........ ㅡㅡ;;;;;;;;;;;;;
고기만으로도 충분한 맛을 느끼고 음미할 수 있는데........ 굳이 귀찮게 ㅡ,.ㅡ
상추에 싸아서 먹을 필요는 없는 것이였다.
생각해보자~
상추에 싸서 먹는것은... 제 2의 물리적인 힘을 요구한다.
한손으로 상추를 바치고.. 다른 한손으론 상추 위에 고도의 집중력을 요구하는 젓가락질로 떨어지지 않게
아슬아슬~ 밥과 고기, 양파등을 올리고......
다시 양손으로 곱게 싸말아진뒤 입에 넣기까지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다..

음..... ㅡ,.ㅡ
적다보니...... 자꾸 글이 이상해지는데??????????????????????????????????????????????????? ㅡㅡ
자제해야 겠다;;;


식품관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보니까......... 어느새 내 쇼핑카트는.......
가득차 있었다. 잘 기억은 나질 않지만....
세일하고...... 1+1 하나더 행사에 ㅡㅡ;;;; 현혹되서...... ㅁㅏ치... 버스 자리 차지않는
아줌마처럼.... 남에게 뺏기지 않게..... ㅂ ㅏㄹ ㅣㅂ ㅏㄹ ㅣ...
사서 담았던것 같다.. (--;;)

이제 그만 사야지~ 하고 나갈려고 하는데.......
눈에 보이는...... 문구....
삼겹살.. 100g 에 1440원.......... 헉.... ㅇ ㅏㄱㄱ ㅏ보다.. 500원이 더 싸잖아!!
어떻게 된거지......?? -0-
내가 순진하고 순수해서 당할뻔 한건가??

저렴한 프라이스에 현혹되서... 삼겹살도 막판에 10000원아치 샀다.. (--;;)
알고보니.. 2000원 가까이 하던 삼겹살은.. 브랜드.... 이름있는 삼겹살이었고...
지금 이 삼겹살은....
어느 한 축산농가에 ㅡ_ㅡ 열심히 사료를 먹고 무럭무럭 크던
그냥 무명의 돼지고기였다. ㅡ_ㅡ

10000원아치 주라고 했는데...... 아줌마가 11000원을 찍었다.
나쁜것 -_ 원가로 파는거라서... 낮게 줄 수 없단다.
나쁜것 ㅡㅡ

ㅇ ㅏ~ 됐어요.... 만원에 안주면 안사요!!!!11
마음속으로 외쳤다. (--;;)

아무튼......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전부 다 계산해보닝
4만 4천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이 찍혔다.
윽.... ㅠ_ㅠ 내 월급.......;;

카트를 몰고 다닐땐 몰랐는데.. 물품들을 비밀봉지에 넣고 보니
ㅎ ㅓ져 무거웠다..... 안그래도 비오는데.....
한손으로 우산을 들고 한손으로 짐을 들고 오기엔..... 너무나 버겨운......
아무튼..... 비 좀 맞고.. ㅡ_ㅡ 집에 뿌듯하게 돌아왔다!
(올 때는.... 버스!!!!)


아래 사진 퍼레이드!!


마트에서 장을 봐온 봉지의 실사진이다.
사진에는 빗방울이 안보이는데.. 비를 하도 많이 받아서 물봉지를 들고 온것 같은..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 과자들




오늘의 스페셜... 반찬거리들~




아줌마한테 만원아치 주라고 했는데 -______-
원가도 안나온다고.. 만천원 찍어준...... 삼겹살... 젠장!



열라 긴 영수증.......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나도 남들처럼.. 사진도 찍어서... 올리고~
이쁘게 꾸며보고 싶었는데....
아직은... 무리인가 보다.

글을 다 쓰고 보니.... 영...... 먼가 느낌이 안사네 -_______-;;

  1. ㅎㅎ 충분히 재밌는걸요??

    맛난 거 많이 사오셨군요... 저도 참 군것질을 좋아하는지라 한 2~3일이면 저 정도는 다 사라질 것 같은.... -_-;;;
    • 2006/07/29 21:52 [Edit/Del]
      일하고~ 피곤하고... 바뻐가지고....
      댓글에 신경을 못썼네요.. ㅡ_ㅜ;;

      재밌으시다닝.... 민망하네요.
      다시 수정을 하긴 했지만...... =_=

      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2. 나그네
    -_- 난 도대체 언제 사주는거야 으하하하하
  3. 계란과자... 후레쉬베리... 삼겹살... 배고프네요 갑자기 ㅠ_-
    • 2006/07/29 21:53 [Edit/Del]
      핫.. +_+;;

      저도... 지금와서 다시 저 사진들 보니...
      배가 고프네요 ㅠ_ㅠ

      글 남겨주서서 감사합니다. =)
  4. Kyoum
    요즘같을땐 식당에 고기먹으러 가는게 아니라 상추먹으러 가는거라는 말이 있자넝- 상추가 아니라 금치야~ 금치.ㅋ 전에 식당해봐서 이쯤의 상추는 흐물흐물한게 금방 녹기도 하고 비싸기는 오살라게 비싸고 ㅡ_ㅡ~// 글고 사진보니 먹을껀 순전 지먹을꺼 뿐이고만~ 저 꽁치통조림은 머냐;;
    • 2006/07/29 21:54 [Edit/Del]
      음...... 그러게 ㅡ_ㅡ

      장마철이라... 상추값이..... 기름값마냥
      팍팍 올라가~~~~~~~~~~~

      그나저나.... 블로그에 또 들러주다닝...... =)
      별 내용없는데..... +_+;;

      고마워........ ㅎ ㅔㅎ ㅔ
  5. 친절한설탕씨
    나참 니글너무재밌어서 쓰러질꺼같애...왜께웃기지?ㅎ
    글진짜재밌게잘쓴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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